경총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긴급 회장단회의를 갖고 법정근로시간에 대한 법개정이 이뤄지기 전에 은행권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 노동계가 단체협약을 통해 주5일근무제 도입을 요구해도 법이 개정될 때까지 가급적 응하지 않기로 했다.
경총 조남호 부회장은 이날 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노동계의 요구대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거나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수 없다”며 “임금보전을 전제로 하는 노동계의 근로시간 단축요구는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또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주5일근무제를 도입하면 근로시간만 단축되고, 기존의 주6일 근무제에 맞춰진 근로기준법의 규정은 남게되므로 그 규정부터 먼저 국제기준에 맞춰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창성 경총회장을 비롯해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이수빈 삼성생명회장, 김형벽 현대중공업회장, 박승복 샘표식품회장, 조남욱 삼부토건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