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집행부 일방적 결정 따라가기 의문…"조합원 총투표에서 물을 것"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장노조 4대 위원장에 김영창 지도위원이 당선됐다.

공교노조와 통합 이후 첫 번째 통합위원장에 당선된 김영창 후보는 총조합원 2,902명중 96%가 참여한 지난 15일 투표에서 1,492표(지지율 53.3%)를 얻었다. 배정근 현위원장은 1,282표(45.8%)를 얻었다.

선거과정에서 '배정근 집행부'가 복지부의 임금동결 방침에 맞서 처음으로 사회보험노조와 공동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김영창 신임위원장이 공동투쟁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 [인터뷰] 사회보험노조 김위홍 위원장 보기

김영창 건강보험노조 위원장
▷ 사회보험노조와 공동투쟁 계획은.
" 한 조직안에 두 개의 노조가 있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투쟁을 위한 '연대'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사회보험노조와는 이전부터 가는 길이 달랐고,
우리 조합원들이 사회보험노조에 대한 반감이 많다.
효율성때문에 절차없이 '연대'를 강행할때 내부가 분열될수도있다.
무엇보다 직장노조의 단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합원 총투표 등 절차를 거쳐 '연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공동투쟁 계획은 수정될 수 있으며, 무산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

▷ 공동투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었던 17일 위원장단 회의에는 참석하는가.
" 내가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된 것에 대해 일방적으로 따라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아직 통보받은 바 없어서 참석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

▷ 직장노조만의 투쟁을 하겠다는 것인가.
" 임금인상 투쟁을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단이 임금을 1%도 올릴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정부나 복지부 등으로 투쟁방향을 정해야 한다. 노조가 파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파업할 땐 해야 한다고 방향을 잡고 있다. "

▷ 전 집행부의 '비민주성'을 많이 비판했는데, 노조운영 방침은.
" 조합원의 총의를 묻는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해온 것과 관련해 개혁하고자 하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나를 당선시켰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도적으로 개혁할 것은 없다. 위원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위원장에게 권한이 집중되는걸 막고 지부장이나 지역본부장 등에게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 현재 제도를 기본을 충실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집행부 구성에 있어서도 공개모집도 하고 지역본부의 추천도 받아 다양하게 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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