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연맹(위원장 김성태)이 6월 정기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 연맹 위원장인 김성태 위원장이 한국노총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서 연맹 위원장 보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연맹 내부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시 여부도 결정이 안되고 있다. 금속노련이 지난 10일 유재섭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후임으로 보궐선거에서 이병균 위원장을 선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이 보궐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김성태 위원장의 거취 표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오동인 수석부위원장, 김성우 연맹사무처장, 이준 KT링커스노조 위원장 등이 출마준비를 하는 등 3파전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김성태 위원장은 먼저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성태 위원장은 "연맹의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보궐 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사무총장과 연맹 위원장의 겸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산하 단위노조에서는 비록 경선이 되더라도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연맹 내 한 노조 간부는 "김성태 위원장이 사무총장과 연맹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은 내셔널 센터 사무총장이라는 위치상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위노조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보궐선거) 결정이 내려졌으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초에 열리는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에서는 보궐선거 실시에 대한 가부간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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