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맹이 건설현장의 저가낙찰, 노동조건개선 등의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주택공사를 상대로 근로조건개선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맹은 지난 1월 대의원대회에서 건설업체들에게 공사낙찰을 하고 있는 주공과 직접 교섭하기로 한 바 있으며 4월초 주공투쟁본부를 구성했다. 투본은 현장에서 조직되고 있는 일용건설노조를 중심으로 '주공 투쟁 실천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며 교섭단은 단장에 이용식 위원장, 기업노조 2인, 지역노조 2인으로 구성됐다. 연맹은 또 12일 주공 측에 면담요청을 해 이번 주 중으로 실무자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연맹 김창년 조직부장은 "단위노조 중심의 투쟁을 일반화시켜 산별노조의 중앙교섭과 같은 형태를 띠는 것이지만 건설산업연맹이 교섭대상자라는 주공의 인식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연맹이 주공에 요구하고 있는 6대 요구안은 △ 하루 8시간근무 및 일요일 휴무 △ 공사원가확대 및 적정낙찰률보장 △ 근기법과 사회보장제도 준수 △ 화장실·샤워실·휴게실 등 복지시설의 확충 및 관리 △ 불법 다단계하도급근절 △ 산업안전보건법준수 등이다.

연맹 최명선 정책부장은 "주공이 낙찰하는 공사는 낙찰가가 낮아 이익이 없어 부실공사, 저임금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맹산하의 사업장 중 주공이 발주한 공사현장이 많지만 현장 단협은 거의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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