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 여부에 따라 임금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전병유 박사가 전국 456개 사업장 2,500여명을 대상으로 '업무에서의 컴퓨터 사용의 임금효과'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39.9%의 임금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학력수준이 높고, 고임금직종의 일자리를 갖고 있는 탓으로 분석, 동일한 인적 특성과 동일한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계층 내에서 컴퓨터 사용여부에 따른 임금격차는 15.5%로 다소 낮춰졌으나 임금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남성(6.1%)보다는 여성(14.2%), 고임금계층(-2.9%) 보다는 저임금계층(14.2%)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숙련 여부에 따라 임금격차는 32.2%, 동일한 인적 특성과 일자리에서 8.8%의 임금차이가 나타났다.

한편 IMF 이후 IT산업이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률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일자리증가율로 볼 때 98년 10월 이후 제조업 일자리증가율은 4∼5%인데 반해, IT산업은 10∼22%로 훨씬 높았으나, 총일자리소멸률에서도 IT산업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 박사는 "일자리창출의 목적이 중소기업지원정책이라면 기업규모보다는 창업연령을 더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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