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파업 장기화로 민주노총이 제2차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공공연맹 산하 단위노조들이 '총파업 투쟁기조'를 확정하는 등 연대투쟁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공공연맹은 19일 오후 2시부터 긴급 단위노조 대표자회의를 열고 총파업의 실질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이후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120여명의 노조 대표자들은 발전노조 파업과 관련, 장시간 논의를 벌였으며 발전노조 투쟁이 단위 사업장 문제가 아닌,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맞선 의미 있는 투쟁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또 이번 투쟁 승패에 따라 노동시간 단축투쟁, 임단협투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연맹은 우선 민주노총 산별 대표자 단식 돌입 시점인 오는 21일 연맹 임원들이 단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연맹 소속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20∼23일까지 '발전노조 투쟁 의의' 등에 대해 전체 조합원 교육을 실시, 투쟁 분위기를 모아 22일 연맹 산하 모든 노조가 중식집회(낮 12시)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 연맹 산하 모든 노조위원장이 '발전소 매각 철회' 등을 내걸고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26일까지 단위노조별 모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맹 양경규 위원장은 "이 투쟁에서 밀린다면 정부와 사용자는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또 다시 노동자 전체의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며 "26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앞서 연맹은 실질적인 총파업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연맹 소속 사회보험노조가 28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으며 하이텔노조도 파업을 준비중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