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조선일보를 인쇄하는 조광출판 광주공장의 언론노조 조광출판지부(위원장 정영환) 조합원들이 회사의 폐업예고통보에 반발해 18일부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주)조광출판은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벌이던 지난해 10월부터 적자누적을 이유로 구조조정방침을 밝혔으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노조는 희망퇴직을 거부하며 임금 9%인상을 주장하다가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회사측은 3월31일부로 폐업하겠다고 2월초 폐업예정통보를 했으며 신문인쇄를 광주일보에 위탁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선일보가 광주분공장을 증설하려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측이 굳이 폐업을 주장하는 것은 위장폐업을 통해 노조를 없애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19일 조광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으며 무기한 상경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조합원 수가 직원의 과반수가 되지 않아 1월부터 노조, 회사, 비조합원대표가 참가하는 협의회를 열었으나 노조측은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 협의회에서 회사대표와 비조합원 대표가 폐업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측과 조선일보 측은 광주분공장 증설을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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