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공무원들의 주5일 근무제가 시범 실시되면서 이틀 휴무시대의막이 열렸다.

가족과 보내는시간이 크게 늘어나 각종 레저활동과 사회적참여 확대로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개개인의 생활과 사회, 산업 전반의대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불편 등의 비난을 무릅쓰고 공무원부터 주 5일 근무제를 시범실시키로 한 것은 김대중(金?中) 대통령의 공약인 주5일 근무제를 임기내에 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시행이 쉽고 파급력이 큰 공무원부터 나서 교착상태에 빠진민간부문의 주5일 근무제논의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많이 깔려 있다.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을 지원해주는 행정기관에서 먼저 주5일근무제를 실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재계와 노동계가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7월부터 공무원 등 공공부문과 금융ㆍ보험업, 1,000명이상 대기업에서 전면 시행하고 2010년까지 4단계에 걸쳐 전 사업장으로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5일 수업제도 2003년 3월부터 월 1회,2004년 3월부터 격주, 2005년부터는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의도와 목표와는 달리 민간부문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논의가 최종 합의를 이뤄내기 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노사정 합의가 안될 경우 단독 입법을 추진하겠다던 정부 계획이 여소야대 등 정치 상황의 변화 등으로 다시 노사정 합의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이기 때문.

더욱이 진전을 보이던 노사간 협의도 최근 파업이란 암초를만 나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공무원 우선 시행으로 노사간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은 확실하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무원 우선 시행 방침으로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대세로 기울게 됐다”면서“노사간 합의를 최대한 빨리 이끌어내 입법과정을통해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1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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