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27일 오전 김재길 철도노조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통불편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참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중 검찰에 출두, 이번 파업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번 파업에 대해“정부의 일방적인 민영화 정책 추진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업무복귀는 언제 하나.
▷ 27일 오전 7시부로 파업을 종료했다. 조합원들은 오전 7시부터12시까지 현업에 복귀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실시할 것이다.

파업기간 중 국민 불편이 컸는데. ▷ 많은 불편과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현재 검찰에서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태인데. ▷ 이번 파업에 대한 책임은 모두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과 협의해 오늘 중 자진출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

타협시 쟁점사항은. ▷ 3조2교대 근무에서 보충인력을 언제 충원할 것인가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 또 사측이 40여명에 이르는 해고자에 대해 공무원법에 저촉된다며 복직 요구에 난색을 표명, 어려움이 많았다.

26일 밤 11시40분 노총 협상단이 철수했는데 당시 상황은. ▷ 쟁점이 타결되지 않아 그랬던 것이다.

파업의 의미는. ▷ 이번 철도파업은 맞교대 근무와 IMF사태 이후 진행된 7000여명의 인력감축으로 월 300시간 이상의 과중한 노동에 시달려온 철도인들의 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해온 정부 교통정책의 허점 때문에 발생했다. 파업을 통해 일방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밀어붙이기식 정부 행정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파업을 마친 소감은. ▷ 100여년 동안 내려온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3조2교대로 개선해 철도인의 한을 풀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근로조건을 마련했다는 게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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