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올해 1월 노동자 1명당 월평균 실질임금이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명목임금도 8.6%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28일 2024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노동자 1명당 실질임금은 379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명목임금도 428만9천원으로 같은 기간 8.6% 감소했다. 노동부는 임금총액이 줄어든 이유를 지난해는 1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에 포함돼 상여금과 같은 특별급여가 감소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 근거로 실질임금이 2017년 2월(10.9%), 2015년 1월(9.7%), 2014년(8.8%) 감소한 것을 제시했다. 실제 특별급여는 전년 1월보다 44.5% 감소한 73만2천원을 기록했다. 다만 1월 실질임금 감소폭(11.1%)은 노동부가 예시로 든 해 중 올해가 가장 크다.

지난 2월 종사자는 1천983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2천명 증가해 3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세를 이끈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7천명)·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명)으로 각 4.3%, 2.3%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종사자가 6천명 감소해, 지난달에 이어 감소했다.

비자발적 이직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비자발적 이직자 중 상용직은 1년 전보다 4.5% 증가한 8만1천명, 임시일용직은 2.4% 증가한 38만8천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