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정부의 대출규제로 2022년 임금근로자 부채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8년 이후 지속 하락하던 연체율은 2022년 상승세로 반전했다.

통계청이 28일 오후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5천115만원으로 전년보다 1.7%(87만원) 감소했다. 개인 평균 대출액은 2017년 3천974만원에서 꾸준히 증가했고, 2021년 5천202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연체율은 2017년 0.56%에서 2018년 최고점(0.61%)을 찍고 2021년(0.41%)까지 감소했는데, 2022년 0.02%포인트 증가한 0.43%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017년 1%대였던 금리가 2022년 하반기 3.25%까지 오르면서 대출이 둔화됐다고 해석했다. 연령별 평균 대출을 보면 대부분 연령에서 전년보다 평균 대출이 감소했는데 70세 이상은 1천828만원으로 2.8% 올랐다. 40대는 전년과 동일한 7천639만원을 기록했다. 대출액은 4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7천30만원), 50대(5천968만원)가 뒤를 이었다. 29세 이하는 1천615만원으로 전년보다 가장 큰 폭(4.5%포인트)으로 감소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연체율은 높았다. 3천만원 미만 소득 노동자는 연체율이 1.1%로 가장 높았고, 3천만~5천만원(0.34%), 5천만~7천만원(0.17%), 7천만~1억원(0.11%), 1억원 이상(0.06%) 순이었다.

중소기업 노동자의 평균 대출은 대기업 노동자의 3분의 2에 그쳤는데, 연체율은 3배에 달했다. 대기업 임금노동자는 평균 7천823만원을 대출해 연체율이 0.23%인 반면 중소기업 임금노동자의 평균 대출액과 연체율은 4천207만원, 0.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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