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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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서울’을 외쳤던 국민의힘이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을 들고 나왔다. 총선 ‘격전지’로 평가받는 세종·충청권을 겨냥한 공약을 공식 선거운동일(28일) 직전에 내놓은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주고, 여의도와 주변 서울에 개발제한을 풀어 서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회를 완전 이전하고, 기존 국회 공간은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기존의 국회 공간은 문화·금융의 중심으로 바꾸겠다”며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가 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지는 서울시민 의견을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영국의 테이트 모던 같은 세게적 전시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75미터 고도제한이 묶여있던 여의도 규제를 풀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전체 17개 상임위원회 중 12개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를 세종시로 옮기는 게 결정된 만큼, 지금 계획대로라면 세종시에서 상임위를 마치고 국회 표결을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하고, 상임위 상호 유기적 협력도 어려워지며, 부처 장관들이나 공무원도 서울과 세종을 왕복하는 입법 행정의 비효율이 커진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도 세종시로 이전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하나씩 하자. 지금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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