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노조는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KT분당사옥에서 2024년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KT노조(위원장 김인관)가 수년째 반복하는 큰 폭의 인력감축과 높아지는 노동강도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선다.

노조는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KT분당사옥에서 2024년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KT는 1998년 정부의 민영화 기본방침 발표 뒤 2002년 8월 민영화가 이뤄진 즈음부터 매년 큰 폭으로 인력을 감축해 왔다. 1998년 5만6천명이던 직원은 서너 차례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최근 2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천명 가까이 지속해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인원 감축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김인관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매년 천여명이 (정년)퇴직하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며 “5만명이던 조합원이 이제 1만5천이 채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큰 폭의 인력 감소는 고강도 노동으로 이어진다. 업무를 분담해야 하므로 조직구조 개편도 수시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현업의 급격한 인력 감소로 발생되는 기형적 조직구조와 업무 과부하, 이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과 안전망 구축 등은 우리 15대 집행부가 명운을 걸고 반드시 완성해야 할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의장을 찾은 김영섭 KT 대표에게도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성과 추구를 강조하며 취임했다”며 “노조와 대등한 경영의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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