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노조(위원장 박무혁)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하위직 개선에 힘을 싣고 정부의 직무·성과급제 확대 정책은 저지하기로 했다.

노조는 21일 오후 강원 원주 공단 본사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공단 노사는 사상 처음으로 ‘하후상박’ 개념을 적용한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노조 위원장 취임식을 생략하고 창립기념식과 대의원대회를 한날한시에 시행해 노조 예살 절감을 시도했다. 노조 주요 사업은 축소하지 않으면서 조합비는 소폭 인하했다.

올해도 하후상박 임금교섭을 추진한다. 공단은 하위직 정년은 60세로 변화 없이 임금만 삭감하는 형태의 임금피크제를 운용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직무·성과급제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을 막는 것도 과제다. 공단은 일부 직원에게 직무급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전체 보수 중 직무급 비중은 4%대 수준으로 낮다.

박무혁 위원장은 정기대대와 함께 개최한 노조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연말에 있을 임금협상에서 하후상박 임금구조 유지와 함께 임금피크제도 개선으로 모든 조합원이 상생하는 공단을 만들겠다”며 “한국노총과 공공연맹 등 노동계와 함께 단결해 대화에는 대화로, 대립에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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