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원·하청 노동자들이 고용안정 보장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는 21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프라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 내 모든 노동자를 향한 차별과 노동탄압을 멈추고 노조와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3개 지회가 공동투쟁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웰리브지회는 한화오션 내 단체급식, 수송, 시설물 관리, 셔틀버스 운영 같은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사외하청 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당시 지회가 요구한 4대 요구안을 수용하겠다고 해 놓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4대 요구안 내용은 △단협승계 및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 노력 △산재예방 노력 △하반기 매출 목표 달성시 성과급 300%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방식 지급 △고용안정 및 지역사회 동반성장 노력이다. 3개 지회는 “경영목표 달성이라는 선언적 문구에 불과했던 내용을 이유로 매각 당시 합의한 성과급 지급을 파기했다”며 “신규채용, 노동강도에 따른 보상체계 마련, 성과급 지급기준 마련 건 등을 논의 중이었던 노사협의회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협의 자체를 거부하며 대화의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3개 지회는 원·하청 차별 철폐를 포함한 10대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공동요구안에는 △노사관계 파행 책임자를 노사관계 업무에서 배제 △한화오션 전체 노동자에게 성과급 지급 △노사협의회 개최 △노사관계개선위원회 안건 조속히 논의 △웰리브 분리·분할 매각 반대 △웰리브의 원청인 한화오션의 직접고용으로 고용안정 보장 △하청노동자 임금 대폭 인상 및 임금체불 문제 해결 △조선하청지회와 한화오션 직접교섭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조선하청지회 참여 보장 및 중대재해 휴업수당 한화오션이 책임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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