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희 기자
▲ 정소희 기자

서울시 공립 유·초·중·고교 1천258곳 중(2022년 기준) 186곳의 급식실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지부장 안선영)는 1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부가 교육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서울시 공립학교 급식실 결원 인원은 186개교·229명이다. 서울시 학교의 15%가 급식실 인력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지부는 급식실 결원 원인으로 △저임금 및 방학 중 비근무로 인한 생계 문제 △전국 최하 수준의 배치기준으로 인한 노동강도를 꼽았다. 지부에 따르면 2024년도 기준 신입 조리실무사의 임금은 기본급 198만6천원에 급식비 15만원, 위험수당 5만원을 더한 218만6천원수준이다. 그나마도 방학 중 비근무 직종으로 분류돼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생계 걱정이 크다.

뿐만 아니라 서울은 초·중·고교 모두 타 특별·광역시 평균 대비 식수 인원이 높다. 지난해 기준 전국 8개 특별·광역·특별자치시의 조리인력 1명당 평균 식수인원은 초등학교 123명, 중학교 116명, 고등학교 105명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초등학교 151명, 중학교 132명, 고등학교 121명으로 모두 평균치보다 월등히 높다. 높은 식수인원으로 노동강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선영 지부장은 “매년 결원문제가 반복되지만 문제를 책임져야 할 서울시교육청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골병노동의 대명사 급식실이 아니라 아파서 그만두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급식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결원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에 △(가)학교 급식실 결원대책특별협의회 구성 △급식실 배치기준(조리인력대비 식수인원의 수) △대체인력 채용제도 개선 △충원 완료시까지 식단 간소화 등 긴급대책을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노조와 3년 이내로 배치기준을 광역시 평균 수준까지 맞추겠다고 합의했다”며 “예산 문제로 해당 기한이 4년으로 늘어났고, 교육청도 결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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