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 달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포인트 오른 57%를 보였다.

국민의힘 답보, 민주당·조국혁신당 상승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2월 1주 29%로 바닥을 찍은 뒤 같은달 3주 33%, 4주 34%, 5주 39%까지 올랐다. 3월 1주에는 39%로 답보했다가 이번에 하락했다. 부정평가 역시 같은 기간 63%로 천장을 치고 2주 연속 58%, 53%까지 떨어졌다가 54%에 이어 이번에 57%까지 상승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8%)와 70대 이상(70%)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30~50대(70% 내외)에서 많았다.

지지율 하락은 의대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의료대란이 현실화하는데도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한 데 대한 불안감과 피로감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평가 이유에서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던 의대증원 언급이 전주보다 5%포인트 빠진 23%에 머물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경제·민생·물가(16%)가 가장 높았다. 최근 과일 등 시장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다소 변화가 보인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마찬가지인 37%에 머물렀고, 민주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월 5주 40%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7%, 개혁신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2%를 기록했다.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이 각각 1%를 보였다. 자유통일당이 이번에 새롭게 1%에 진입했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17%다.

한국갤럽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40·50대 핵심 지지기반을 공유하며,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의향에서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며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갈등 외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례정당 투표 조국혁신당 4%p 오른 19%

22대 총선에서 기대하는 바를 물은 결과 여당 승리와 정부 지원(40%)보다 야당 승리와 정부 견제(49%) 의견이 우세하게 나왔다. 11%는 유보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29%)보다는 야당 승리(58%), 무당층에서도 여당 승리(14%) 대비 야당 승리(46%) 의견이 많았다. 이는 전주에 조사한 여당 대 범야권(제1야당+제3지대) 구도인 39% 대 51%와 유사한 결과다.

한국갤럽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 지원론을, 야권은 정부 견제·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며 “현재 민주당과 연대한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정부 지원론 대 정부 견제론이 맞붙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정당에 대한 투표 의향을 물으니,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자유통일당 1%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4%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는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4%)으로 분산됐다.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개혁신당은 전주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조국혁신당은 4%포인트 올랐다.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는 전주와 동일했다. 자유통일당이 이번에 1%로 새롭게 진입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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