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이 4·10 총선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수도권 승리’ 전략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체제
국민의힘 나경원·안철수·원희룡 ‘전진배치’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하나의 팀’을 강조했다.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의 민생경제 파탄·민주주의 붕괴·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 결전”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질 것이냐 여부를 결정짓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잇따라 발생한 ‘입틀막’ 사건, 거리에서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대상자 출국 사건을 들며 “이 모든 비정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으며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실정치에서 물러났지만 선대위 지휘를 맡은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가 심판을 잘해서 국민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꼭 해내야 한다”며 “늘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절실하게, 성실하게 뛰어야 이길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민생파탄에도 국민에게 혼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한민국 공동체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며 “모두 한 팀이 돼 국민의 마음과 에너지를 한곳에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안철수 의원(경기 분당갑)·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윤재옥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선거캠페인 실무담당 총괄본부장은 장동혁 사무총장이 맡는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며 “나경원·안철수·원희룡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대 여야 나란히 총선 10대 공약 발표
민주당 ‘주 4일제’ 국민의힘 ‘인구부’ 강조

거대 여야는 이날 나란히 올해 총선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22대 총선 10대 공약을 확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총선 10대 공약은 전 국민 기본주택 공급 등 민생안정을 포함해 △저출생 해결 △재생에너지 전환 △혁신성장과 균형발전 △국민 건강과 행복 △국민 안전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회복 △정치개혁이다.

민주당은 민생안정 정책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국민 기본주거의 국가책임화, 선보상 후회수 방식의 전세사기 해법, 청년패스·국민패스 등 교통비 절감, 대학생 국가장학금 대폭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동 관련 정책으로는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노동안전보건체계 구축, 전 국민 고용보험 조기 실현, 근로소득 세액공제 기준 및 한도 상향, 주 4일(4.5일제) 도입 기업 지원, 여성경력단절 방지 및 남성 육아휴직 강화 내용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일·가족·행복 공약 △촘촘한 돌봄·양육환경 구축 △서민·소상공인·전통시장 새로 희망 △중소기업·스타트업 활력 제고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만들기 △교통·주거격차 해소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청년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든든한 내일 지원 △기후위기 대응, 함께하는 녹색생활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첫 번째 공약은 저출생 대응 공약이다.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하고 아빠의 육아휴가 사용 의무화, 육아기 유연근무 정착 등이 내용이다. 노동 관련 정책으로는 외국인 고용한도 탄력성 강화, 신산업분야 규제제로박스 신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이 담겼다.

연윤정·임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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