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 기자

노동자 1천명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시내를 행진했다.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는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중구 프레스센터까지 도심을 행진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총선에서 심판을 강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3월9일은 윤석열 정권이 당선된 날로,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동안 한국 사회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자감세로 80조원을 깎아줘 재원이 줄어들면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복지를 모두 삭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국민연금이 1천조원이 쌓였는데 고갈할 수 있다며 연금을 더 늦게 받으라 하고,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를 비롯해 농민의 양곡관리법도 거부하고 참사로 가족을 잃은 애들의 절박한 요구인 이태원 특별법마저 거부했다”며 “총선이 한 달 앞인데 정치권 어느 누구도 노동자와 서민이 어떻게 잘 살 수 있을지 하는 이야기는 간 데 없고 권력자 간 권력 다툼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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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주노총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별도의 집회 없이 바로 행진을 시작해 서울 시민들 호응을 요청하는 다양한 상징행동과 버스킹을 펼쳤다.

행진을 시작하면서 노조파괴 등 윤석열 정권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대형 걸개를 만들어 밟고 지나가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행진 도중 인도의 시민을 향해 박수를 치며 윤석열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종로3가역 인근에서는 민중가수 공연도 진행했다.

서울시민도 민중가수 공연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윤석열 퇴진” “민주노총 파이팅”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일부 시민은 “꺼지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은 외국인력 도입에 반대하며 용산에서 집회를 열고 삼각지역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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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집회 외에도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는 전국민중행동이 주최하는 대규모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가 열렸다. 이날 노동자와 시민들은 노동문제 해결과 함께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와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 무분별한 편향외교 등을 규탄했다. 서울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민중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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