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조국혁신당 입당을 밝혔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조국혁신당 입당을 밝혔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다. 현역 의원으로는 첫 조국혁신당 입당이다. 검찰개혁 마무리를 이유로 내세웠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제3지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제3지대 바람이 조국혁신당에 부는 모양새다.

황운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5%

황운하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심 끝에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총선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큰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원하는 모든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당대표는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황운하 의원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황 의원은 경찰로 근무할 때부터 수사권 독립과 수사구조 개혁의 선봉장이었다”며 “그의 불출마 선언 소식을 듣고 연락을 드려 입당을 제안했다”고 했다. 황운하 의원은 “조국혁신당의 승리는 민주당이 더 많은 지역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검찰개혁 실패에 좌절한 국민이 새 희망을 품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했다.

황운하 의원은 조국혁신당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비례대표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출마가 어려우니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나오려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비례대표를 전제로 입당한 것은 아니다”며 “당의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달 2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2023년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조국혁신당은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문미옥 전 과학기술보좌관·윤재관 전 국정홍보비서관·정춘생 전 여성가족비서관·배수진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문용식 아프리카TV 창립자, 김보협 전 한겨레신문 편집부 부국장이 입당했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위성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비례정당 37%,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25%, 조국신당(조사 당시 기준 명칭) 15%,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그 외 정당 1%으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13%였다. 5~7일 전국 유권자 1천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를 물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꿈틀했던 국민의힘 공천 파동
지도부 결론 수용하며 잠잠해져

꿈틀하던 국민의힘 공천 파동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대구 달서갑 후보 공천에서 공천배제(컷오프)돼 이의제기 신청을 하며 반발했던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긴급입장문을 내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사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공천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도 이의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공관위가 유경준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단수공천하자 유 의원은 반발했지만 입장을 바꿨다. 공관위는 유경준 의원의 수도권 재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의힘 공천에서 남은 지역구는 경기 부천병과 경기 화성병, 경기 화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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