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노조 우리카드지부(위원장 장문열)가 노조 출범 10여년 만에 첫 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지부는 사측이 1천억원대 경영이익을 노동자들과 나누려 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부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 우리카드 본사 앞에서 ‘2023년 임단협 교섭 해태 규탄 및 1차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지부는 지난 22일 2023년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특별보로금과 사기진작급 지급이 쟁점이다. 사측은 경영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아예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리카드 지난해 순익은 1천120억원으로 경영목표 70% 수준이다. 반면 지부는 1천억원대 이익을 냈으면 직원들에게 배분해야 한다는 점, 독자가맹점 출범 등 직원들 업무가 과중했던 점 등을 이유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 대표자 교섭 포함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2013년 4월 노조 출범 이래 첫 노사분규다. 노사는 다음달 4일 노동위원회 조정을 앞두고 있다.

장문열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사측은 단 한 번도 성의 있는 안건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사측이 언제까지 교섭을 해태하는 태도를 지속할지 두고 보겠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가 꽂은 낙하산 인사인 은행 명예퇴직 출신 임원들이 회사 경영을 망치고 있다”며 “우리카드 인사권을 가진 우리금융지주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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