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건설노조가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사업회(양회동 열사회)를 구성한다.

노조는 20일 개최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양회동 열사회 발족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노조 조직사업 형태로 외피를 구성해 온 양회동 열사회는 6일 노조 중앙위원회에서 구성과 사업회칙을 의결하고 대의원대회에서 정식으로 발족했다. 양회동 열사회는 지난해 노동절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스스로의 몸에 불을 댕긴 고 양회동 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을 기린다.

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추모사업 논의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모두 다섯 차례 준비기획단 회의를 진행했다. 열사회는 그가 속했던 노조 강원지역본부와 노조 4개 업종분과위원회가 참여하며 회장은 노조 임원 1명이 맡는다. 노조 모든 조합원이 양회동 열사회 회원이 된다. 고 양 3지대장을 비롯한 노동열사를 기리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 양회동 3지대장은 지난해 노동절인 5월1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면서 스스로의 몸에 불을 댕겼다.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튿날인 5월2일 사망했다. 당시 그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상태였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현장 불법이 만연하다며 노조와 건설노동자의 단체협약 체결과 채용 요구를 강요·협박으로 보고 대대적인 ‘건폭 몰이’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고 양 3지대장과 교섭을 했던 건설업체 현장소장은 고 양 3지대장이 강요 등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조사에서 증언했지만 조서에 담기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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