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으로 규정하며 5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는 타협의 기능을 잃은 채 대립과 증오, 혐오에 포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기에는 민주당의 책임도 물론 있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민주당뿐이다. 민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올해 총선에 대해서는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가느냐, 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더 잘하겠다. 상생과 협력,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협업할 과제로 저출생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아빠 출산휴가를 1개월로 확대하고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인상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의힘의 저출생 대책 공약을 환영했다.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늘리고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육아휴직 사용시 5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대안도 넣자고 제시했다.

결혼·출산지원금 도입을 포함해 △결혼시 소득과 자산을 따지지 않고 모든 신혼부부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출산 자녀수에 따라 원리금을 감면하는 지원 제도 △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상을 10년 차 부부까지로 확대하고, 출산 자녀수에 맞는 적정한 주거를 제공하는 ‘우리아이 보듬주택’ △정부가 절반을 지원하는 ‘우리아이 자립펀드’ 공약도 곧장 입법화하자고 제안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사람이 존중받는 공정한 경제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중산층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일자리 안정, 일하는 사람 직접지원 정책 실행, 주택·의료·교육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를 주장했다. 노동유연성은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이고, 최저임금 보장과 노동시간 단축은 기업을 살리는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책 지원으로 혁신경제를 구축하자며 독자적 초거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할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만들자고 했다. 또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회복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자율규제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추진 및 지원책 마련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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