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골든블루와 맥주 골드문 등의 주류를 생산·유통하는 주류회사 ㈜골든블루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식품산업노조 골든블루지부(지부장 이정훈)는 15일 “2023년도 임단협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2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사 임단협은 지난해 12월 결렬됐다. 지난 12일 열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과정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체계다. 노조는 2022년도 역대 최대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을 이유로 두 자릿수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했다. 단체교섭에서는 기준이 없는 현 성과급 임금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정훈 지부장은 “업계 평균 수준을 따라가기 위한 임금인상률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3.5%를 제시했고, 이는 최근 7년간 평균 인상률인 5.2%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며 “성과급 지급기준을 만들어서 경영진 마음대로 정하는 문제를 개선하자고 제안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정 결렬에 따라 지부는 파업을 준비한다. 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임금인상률과 연말 성과급 책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창립한 골든블루에는 2021년 노조가 만들어졌다. 회사는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