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위원장 김성호)가 포스코 새 회장은 노동자 고충과 철강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된 인사를 선임하지 않으면 자사주 의결권을 갖고 소액주주운동과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6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현재도 영업이익 대부분이 철강에서 나온다”며 “철강노동자의 고충과 포스코, 그리고 철강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위원장은 “후보추천위원회가 현 경영진의 입김에 흔들리면서 노조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호화이사회 같은 갖가지 구설 속에 노조마저 배제한 깜깜이 심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임 회장들은 사업 다각화를 이유로 문어발식 경영을 하고, 철강을 등한시해 자회사 전환을 시도했다”며 “인원과 경비 같은 철강투자 삭감은 잇딴 산재사고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노조 요구가 반영된 인사가 선임되지 않으면 1.5%가량의 자사주를 활용해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시민사회 등과 연대한 반대투쟁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6명의 회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7~8일 양일간 면접을 본다. 이 결과를 토대로 8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다음달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결정한다.

확정된 후보자 6명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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