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연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월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무원 수개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공무원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연맹은 30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선거사무 강제동원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수개표 도입이 논의되자 선거관리위는 지난달 이번 국회의원선거부터 수개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원칙적으로 공무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공무원 사회는 반발했다. 선거사무는 장시간 노동 대비 시급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해 대다수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와 정부는 지역공무원을 주로 동원해 선거사무를 진행해 왔다.

공무원연맹은 “선거사무에 민간인 비율을 높이고 강제동원을 금지하라”고 강조했다.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장은 “선거업무는 공단·공사 직원과 각급 학교 직원 및 시민들까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의 축제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균 공직선거사무개선특위 위원장은 “선거사무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장시간의 가혹한 노동에도 휴식권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며 “선거사무 운동에 저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연맹은 이날 중앙선관위에 항의서를 포함한 선거사무원 위촉 부동의서 8천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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