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전 총경(왼쪽)과 백승아 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에 투입할 인재로 백승아(38) 전국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9일 백 수석부위원장과 이지은 전 총경을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1985년생인 백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뒤 교권회복 운동을 해왔다. 그에 앞서 2020년 강원교사노조를 창립해 1대·2대 위원장을 맡았다. 2022년 교사노조연맹 사무처장으로 활동했고, 올해 전국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에 당선했다.

교사인 백 수석부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과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 등에 따라 정치활동 금지 대상자다. 총선 출마를 위해 그는 보름 전 사직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연맹은 민주당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교사노조연맹은 교육 비전문가들이 교육 현장의 실정에 맞지 않는 법안을 입법하고 교육정책 입안한 것이 서이초 사건으로 표현된 교권추락·교육불능 상황을 불러온 주요 원인이라고 역설해 왔다”며 “이번 인재 영입은 입법과 교육정책 수립에 현장 교사 참여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해 온 교사노조연맹의 요구에 정치권이 화답한 것이라 본다”고 환영했다. 백 수석부위원장은 인재 영입 발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는 교육 전문가인 교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졸속으로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하며 교권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교권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과 한국노총측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교육부문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교사노조연맹과 협의했다. 한국노총 차원에서 민주당과 소통하지는 않았다. 연맹 추천을 민주당이 받아들인 셈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동부문 전문가로서 백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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