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씨앗 홈페이지 갈무리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운영 16개월 만에 7만7천명의 노동자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푸른씨앗은 30명 이하 사업장의 맞춤형 퇴직연금제도다.

근로복지공단은 17일 푸른씨앗의 적립금이 지난해 12월 기준 4천91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5천개 사업장이 가입했다.

노동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퇴직연금 제도는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가입률이 낮다. 2022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30명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23.7%다. 100명 이상 사업장(88.5%)과 비교하면 매우 떨어진다. 이에 정부는 중소규모 사업장이 푸른씨앗 가입시 사용자 수수료 면제·최저임금 120% 이하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 부담금 10% 지원 등 퇴직연금 가입 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월급이 268만원 미만인 노동자가 10명이 일하는 사업장의 퇴직연금 평균 적립금이 2억원이라면 사업주는 3년간 총 800만원의 지원금을이 받을 수 있다. 4년간 면제되는 수수료 400만 원도 절감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푸른씨앗은 지난해 7%의 수익률을 거뒀다”며 “푸른씨앗은 개별 기업이 납부한 부담금을 기금화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동시에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금의 수익률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공단은 과감한 재정지원 정책과 더불어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