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가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원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있는 태도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적자를 이유로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을 일방적으로 폐업했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폐원 사태에 대해 입장을 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이 위탁운영한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은 새로운 운영기관을 찾지 못해 지난달 말 폐원했다.

노조는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적자에 대해 “예산 낭비로 발생한 게 아니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부족해 광주시 행정명령을 따른 결과”라며 “코로나 환자를 보는 동안 병원을 찾던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가게 되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병상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아 적자에 시달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자가 난다고 폐원할 게 아니라 공공요양병원의 ‘착한 적자’는 광주시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광주시립2요양병원 폐원이 공공의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폐원 전 광주시 공공요양병원은 단 2곳뿐이었다”며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아픈 노인인구를 수용할 요양병원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 광주시립2요양병원은 폐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희선 위원장은 “민주당은 당 (출신) 광주시장이 이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어떠한 역할도 책임 있는 자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폐원을 철회하고 시립요양병원을 다시 개원해 업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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