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위원장 이기동)는 “올해 1일자로 무기계약직 534명 전원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SC제일은행은 무기계약직을 별도 직군인 ‘6급 직원’으로 규정해 운용해 왔다. 전체 직원 3천600명의 15%에 해당하는 534명이 6급 직원이다. 다른 은행이 5% 미만의 무기계약직을 고용하고 있는 데 반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들은 정규직과 다른 별도의 취업규칙을 적용받아 승진과 퇴직시 인정하는 근속연수 등에서 차별받아 왔다.

SC제일은행 노사는 지난해 4월17일 2022년도 임금·단체협약에서 전문직 대리(정규직)와 6급 대리(무기계약직)의 호칭과 취업규칙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시행은 2024년 1월1일부터로 잡았다.

단협 시행에 따라 6급 대리 498명과 주임계장 36명 등 모두 534명의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인 전문직 직원으로 전환됐다. 주로 은행 창구, 고객센터, 채권회수 등의 업무를 맡아 오던 이들이다. 지부 조합원이기도 하다. 노사는 정규직 전환을 위한 취업규칙 통합에 이어 이들의 처우개선 방안을 지속해 논의하기로 했다. 단일 취업규칙 적용으로 복지 제도는 통합이 됐지만 임금격차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기동 위원장은 “조합원의 4분의 1이 무기계약직인 현실에 강한 문제의식이 있었고, 처우개선에서 나아가 차별 철폐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 왔다”며 “이번 정규직 전환은 노동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노조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자 노력한 끝에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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