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해도 저물어갑니다. <매일노동뉴스>의 올해를 관통하는 단어는 속도와 소통입니다. 지면을 다음날 인터넷신문 <레이버투데이(labortoday.co.kr)>에 그대로 옮기던 것에서 벗어나 실시간 온라인 보도에 주력했습니다. 물론 지면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독자라면 눈치채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노가 친절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독자가 알면 좋은(알아주길 원하는) 변화, 그리고 시도들입니다. 7월17일 <레이버투데이>에서 전한 것처럼 온라인 기사가 확대됐습니다. 기존에는 익일 오전 7시30분 종이신문 매노에 맞춰 일괄 송고되던 시스템이었는데요. 현재는 실시간으로 알려졌을 때 가치가 더 높은 기사들을 선별해 온라인에서 실시간 송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산재보험 제도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레이버투데이, 레투를 방문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작은 글자 크기 탓에 돋보기를 써야 했던 독자에게 희소식입니다. 종이신문 매노는 기사 글자 크기를 키우고, 기존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매일노는뉴스>가 처음 선보였습니다. <매일노동뉴스> 신문을 뒤집으면 <매일노는뉴스>를 읽을 수 있게 표지를 거꾸로 인쇄했는데요. 너무 신선한 아이디어인 탓에 한 독자는 인쇄사고로 오해했다가 의미를 알게 된 뒤 한바탕 웃었다는 후문입니다.

신문 취재기자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편집기자의 손재주가 만나 여름휴가 특집호 콘텐츠들도 사랑을 받았는데요. 휴가철 남들이 놀 때도 일의 현장을 떠날 수 없는 매노 기자들이 ‘특별한 휴가’ ‘노동x놀이’ ‘일하는 사람이 쓴 책’을 주제로 3호에 걸쳐 발행한 <매일노는뉴스>를 휴가와 겹쳐 아직 보지 못하신 독자들이 있다고요? 더 늦기 전에 일독을 권합니다. 맛집기행, 독서, 게임 등 평소 전혀 알 수 없었던 기자들의 숨겨진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활자를 통해 노동계 소식을 전하던 기자들이 방송에도 진출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현·대·전(현장을 대신 전달해 드립니다)’에 매노 기자가 고정 출연했죠. 한 달 동안 이슈가 됐던 노동계 소식을 쉬운 말로 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아쉽게 방송을 놓치셨다면 MBC 라디오 시사 유튜브 채널에 방문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각종 소식을 전하다 보니 ‘입(?)’이 풀립니다. 너무 중요하지만 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매노는 지난 11월 후원회원 제도를 처음 도입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언론지형, 구독이나 광고 수입 외 새로운 수익 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인데요. 매노를 아끼는 이들의 후원이 ‘자본과 권력에서 독립된 노동언론’을 만듭니다. 후원제도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https://www.labortoday.co.kr/support/)을 참고해 주세요.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이 판치는 세상에서 노동자가 설 땅은 점점 더 기울어만 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매노를 향한 여러분들의 애정이 필요합니다.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후원회원이 되어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매노 기사를 더 많이 읽고, 공유해 주세요. 그리고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난다면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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