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특수고용직·플랫폼노동자 이해 대변을 목적으로 출범한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가 내년 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자립 운영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예산확보와 공제회 자체 적립형공제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적립형공제 서비스는 일정액을 주기적으로 적립해 휴직, 퇴직, 목돈지출 등에 대비하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공제회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비욘드콘크리트에서 2023년도 사업 평가 집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을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공제회 운영위원들이 조별로 공제회의 나아갈 과제를 토론하는 순서로 꾸며졌다.

2021년 가사돌봄, 대리, 택배, 배달, 강사 등 5개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전면에 배치해 출범한 공제회는 플랫폼노동자 이해대변과 이를 통한 조직화를 위해 달려왔다. 올해는 사업 대상을 통번역, 미디어·영상, 출판·디자인, 만화·웹툰, 공연예술 등으로 확대하며 영역을 넓혔다. 자산형성·직업훈련·건강검진 지원 사업을 앞세워 직종별 안전환경 조성 사업, 프리랜서 권익센터 설치, 법률상담 지원 등 출범 3년 차에 접어들며 사업 분야도 확대했다.

적지 않은 과제도 드러났다. 올해 공제회는 고용노동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프리랜서 권익센터를 설치하고 법률상담·교육·실태조사·모범계약서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했다. 프리랜서 대상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공제회 인지도 향상과 회원 가입 증가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노동부가 내년부터 비영리법인 지원사업을 폐지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공제회 사업을 유지하려면 다른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날 집담회에서도 재원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공제회 관계자는 “금융산업공익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안전보건공단 지원과 노동부 보조금 등 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내년에는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며 “기업이나 노조 후원금 기부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서 기존 사업들의 필요성·효과성을 평가해 핵심사업 위주로 간소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공제회는 회비를 납부하는 정회원 가입 확대와 공제회 자체의 적립형공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재정사업을 내년에 집중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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