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NHN에 노조가 만들어졌다. NHN은 2013년 네이버에서 분사한 뒤 게임뿐만 아니라 간편결제·클라우드·커머스 등 영역으로 사업부문을 확장했다.

화섬식품노조는 18일 “NHN 노동자들이 이날 설립선언문을 발표해 노조 NHN지회 설립을 알렸다”고 밝혔다.

NHN지회는 설립선언문을 통해 “최근 NHN은 여러 이유로 복지를 축소하거나 근무제도를 변경하고 있다”며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사측에 묻지 않을 수 없고 이제는 진정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 변화의 출발이 NHN지회”라고 밝혔다. 사측이 재택근무나 안식월 등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면서 직원들의 불만·불신이 깊어졌다는 설명이다.

지회는 △법률에 근거한 정당성 △고용안정 보장과 사업장 내 차별철폐를 포함한 노동조건의 지속적 개선 △회사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노조의 참여·소통 보장을 노조활동의 원칙으로 내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지회는 “노조에 여러 계열사 소속 많은 노동자가 함께할수록 우리의 힘은 더 커질 것”이라며 “노조설립이 NHN그룹 임직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섬식품노조에는 네이버·카카오,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 등 IT·게임 업계 노동자들이 지회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엔씨소프트 노동자들도 노조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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