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준 한국 인구가 9천657명 줄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0.7명대도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통계청은 9월 인구동향 통계를 발표했다. 9월 출생아수는 1만8천7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211명(14.6%포인트) 감소했다. 사망자수는 2만8천364명으로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혼인과 이혼은 각각 1만2천941건(전년동월대비 12.3%포인트), 7천504건(전년동월대비 8.1%포인트) 감소했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가는 -9천657명으로, 인구가 1만명 가량 감소한 셈이다.

출생아수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분기별 출생아수도 급감했다. 3분기(7~9월) 출생아수는 5만6천7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천381명(11.5%포인트) 줄었다. 3분기 합계출생률은 0.7명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0.1명이나 줄었다.

합계출생률 0.7명은 2009년 통계 작성 뒤 모든 분기 통틀어 최저였던 지난해 4분기, 올해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역대 가장 낮다. 산모의 나이별 출산율도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감소해 24세 이하는 0.2명, 25~29세는 3.3명, 30~34세는 10.7명, 35~39세는 3.6명, 40세 이상은 0.2명 줄었다.

출산 순위로 살펴보면 첫째는 낳고, 둘째와 셋째는 낳지 않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첫째아 구성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포인트 늘었지만,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1.8%포인트, 0.6%포인트 줄었다. 출산 시점 부모의 결혼생활 기간은 3.68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7년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조금 일찍 낳는다는 이야기다.

3분기 사망자수는 8만7천1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797명(2.1%포인트)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광역시도 간 편차가 있었다. 인천과 광주, 대전, 전북은 사망자수가 늘었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줄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1천7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707건(-8.2%포인트) 감소했다. 성별 일반혼인율(해당 집단인구 1천명당 건)을 살펴보면 남성은 △15~24세 1.2%로 △25~29세 16.2% △30~34세 33.2% △35~39세 19.2% △40세 이상 2.9%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여성도 △15~24세 4.1% △25~29세 28.3% △30~34세 36.1% △35~39세 13.9% △40세 이상 1.9%로 모든 나이에서 줄었다. 남성 30~34세와 여성 25~29세에서 혼인율 감소 폭이 가장 컸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3천61건으로 지난해보다 861건(3.6%포인트) 감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