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양경수(47·사진) 민주노총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재선은 1999년 9월부터 2004년 1월 재임한 단병호 전 위원장 이후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21~27일 모바일과 현장투표 방식으로 치른 직선 4기 임원선거에서 기호 1번 양경수·이태환·고미경(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동반출마) 후보조가 투표자 64만1천651명(투표율 63.97%) 중 36만3천246표(56.61%)를 얻어 당선했다고 28일 밝혔다. 기호 2번 박희은·김금철·이영주 후보조는 20만1천218표(31.36%)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투표 선거인은 총 100만2천989명이었다.

양 위원장 당선자는 “선거 기간 동안 전국 곳곳의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보내준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3년을 모아주신 응원과 지지에 화답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 당선자는 공약 이행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의 과정을 평가받는다는 부담과 새 결심을 세워야 한다는 무거움이 함께한 선거였다”며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변화·혁신의 기관차가 돼야 한다는 포부를 안고 민주노총의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조합원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압도하라 민주노총’을 함께 건설하기 위해 후보와 한 몸이 돼 헌신해 준 선거운동원에게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 노동운동의 방향과 한국 사회 근본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며 함께 뛴 박희은·김금철·이영주 후보와 선거운동원에게도 감사와 단결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양경수 위원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30년 위원회와 노동중심 진보연합정당, 조합원 1억원 참여예산제 등을 공약했다.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한 노동중심 진보연합정당은 선거 동안 쟁점을 이뤘다. 최근 진보정당 간 연대가 활발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선거를 총괄한 이선규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두 후보조 모두 민주노총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며 “당선한 4기 임원을 중심으로 윤석열 퇴진 광장을 열어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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