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대노조 서울본부

IBK기업은행 자회사 IBK서비스에서 일하는 경비·미화·시설 등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다른 자회사 직원과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연대노조 기업은행지부와 공공운수노조 기업은행서비스지부가 포함된 ‘민주노총 IBK서비스 공동교섭·투쟁 연대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IBK기업은행은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인 2조7천9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비정규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설립된 자회사는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BK기업은행이 전액출자해 2018년 12월 설립된 IBK서비스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존에 용역업체에 소속돼 경비·청소·사무보조·조리·주차관리 등 업무를 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연대회의는 IBK기업은행 8개 자회사 가운데 IBK서비스 소속 노동자들이 가장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실이 IBK기업은행에서 받은 출자회사별 성과급 현황(지난해 12월 기준)을 보면 IBK 캐피탈·투자증권·연금보험·자산운용·저축은행·시스템·신용정보의 경우 적게는 1명당 약 246만원에서 많게는 2천950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IBK서비스의 경우 직원에게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고 임원만 1명당 3천290만원 정도를 받았다. 복지포인트 현황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서비스 직원은 33만 포인트를 받았는데 다른 자회사의 경우 167만~209만 포인트 정도로 차이가 났다. 콘도이용 복지나 사내대출의 경우도 IBK서비스 직원만 모두 해당되지 않았다.

연대회의는 조만간 쟁의권 확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들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개선안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자회사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해소와 처우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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