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지난달 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연 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지난달 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연 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지난 21일 밤 9시30분께 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21일 오후 4시부터 최종교섭을 열고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오후 9시25분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11일 본교섭을 시작한지 4개월 만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인력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노조 연합교섭단은 “노사는 현업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데 의견이 접근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소위 경영합리화에 대해서는 노사간 논의를 전제로 지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채용 규모에 대해 노조 연합교섭단은 “660명 신규채용 이후 협의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사측의 인력감축안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 해소를 위한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다며 2026년까지 2천212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은 시민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신규채용 관련해서도 공사는 올해 하반기 660명을 채용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2인1조 보장 인력 232명, 수탁업무 인력 360명, 정년퇴직 276명에 따른 신규채용 등 868명을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노조는 지난 8일 마지막 교섭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22일 무기한 파업을 경고했다. 이날 합의로 당장의 파업은 막았지만 구체적 결론이 도출되지 않은 만큼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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