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병원분회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장이 6일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울산대병원분회(분회장 박창원)는 이날 오후 울산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창원 분회장이 전날 오후 7시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로 파업 14일째이지만 노사 협상 타결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분회는 “파업 돌입 이후 병원측에 조합원들의 요구를 전달했고 호소도 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뿐이었다”며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분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인력충원과 실질임금 인상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분회는 기본급 11.4%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병원측은 기본급 3% 인상을 고수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분회는 인력충원 관련해서도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병원측은 간호사 등 인력충원 제시안을 내지 않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분회가 이날 발표한 올해 조합원 1천6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2.3%(그렇다·가끔 그렇다 포함)가 “몸이 아파도 눈치보이고 미안해서 쉴 수 없다”고 답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한다”는 경우도 80.2%였다. ‘한 달 동안 바빠서 밥을 못 먹는 날’이 10회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가 7.7%였고, 5~10회라고 답한 경우도 12.9%나 됐다.

한편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는 이날 “6일 오후 2시 2차 조정회의에서 끝장교섭을 통해 이날 오전 임금인상에 대한 의견접근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노사는 기본급 3% 인상과 일시격려금 100만원 지급에 잠정합의했다. 분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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