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올해 1~3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가 459명으로 지난해보다 10%(5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은 재해가 크게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2023년 9월 말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 잠정결과를 6일 발표했다.

2분기에 이어 재해감소세가 계속됐다. 사망사고는 449건(459명 사망)으로 1년 전 483건보다 7%(34건) 줄었다.

노동부는 “2명 이상 사망하는 대형사고 발생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경기 여건 등의 영향으로 전체 사망사고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재해 감소세가 컸다. 지난 1~3분기 제조업 사고사망자는 1년 전 143명보다 14% 줄어든 123명을 기록했다. 사망사고는 136건에서 121건으로 11% 감소했다.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253명에서 240명으로 5.1% 줄었다. 사고는 243건에서 235건으로 3.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 외 업종은 96명(93건)으로 18명(11건) 감소했다.

전반적인 재해 감소세에도 50명(50억원) 이상 전체 사업장에서 사망사고는 1년 전보다 8건(4.4%) 증가한 188건을 기록했다. 사망사고 증가는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 현장이 이끌었다. 1~3분기 사망사고는 95건 발생해 9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74건이 발생해 82명이 숨진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 28.4%, 18.3% 증가했다.

재해유형별로 보면 떨어짐·끼임 등은 감소했지만 부딪힘과 물체에 맞음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물체에 맞아 숨지는 사고는 지난해보다 72.7%(24건) 증가했다. 이로써 숨진 노동자는 57명으로 67.6%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사금액 120억원 이상 800원억 미만 구간 현장의 사고가 늘었다”며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인력·예산적인 부분에서 여력이 조금 부족한 상태이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기 압박이 있어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업 취업자수는 전체적으로 약간 감소했는데 유일하게 급증한 구간이 공사금액 120억~500억원 구간으로 (공사가) 활발한 구간이다.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제조업 사고가 감소한 배경에 대해 “올해 남은 기간 ‘현장점검의 날’에 건설업종을 집중 점검하는 등 건설 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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