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재단
▲ 전태일재단

전태일재단(이사장 이덕우)과 전태일 열사의 마음의 고향인 평화시장 상인들이 열사 산화 53년 만에 손을 잡았다.

재단과 ㈜평화시장(이사장 김영복)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단 사무실에서 ‘평화시장의 지속적 발전 및 전태일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재단과 평화시장은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평화시장 상품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금으로 재단은 평화시장 상품권 2천400여만원어치를 발행해 불안정 노동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측은 내년에도 평화시장 상품권 사업을 추진하고, 대한민국 대표 의류전통시장인 평화시장 활성화와 전태일의 ‘나눔과 연대 정신’ 확산을 위한 공동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전태일 열사는 1965년 평화시장에서 재봉사로 취업하면서 노동자의 삶을 시작했다. ‘시다’를 비롯한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눈을 떠 노동운동의 길에 들어섰다. 1970년 11월13일 산화할 때까지 열사에게 평화시장은 인류애와 노동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마음의 고향이었다.

김영복 평화시장 이사장은 “전태일 열사 생전에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열사의 마음을 알고 있다”며 “상생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반백여년 만에 노사가 만난 셈인데 양쪽이 같이 잘 살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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