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와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지난 8월17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온도감시단 활동 보고 및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올해 온열질환자수가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농어민과 노동자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 2천818명 중 농어민·단순노무종사자는 1천44명으로 전체의 37%에 달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591명, 농어업종사자가 247명을 차지하고,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119명, 주부와 학생이 모두 113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87명 순이다. 뒤이어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86명, 서비스종사자가 83명, 사무종사자 62명, 군인 61명, 판매종사자 27명, 노숙인 6명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았다. 기타는 269명, 직업을 알 수 없는 질환자는 593명, 무직은 34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60대에 집중됐다. 전체 2천818명 중 50~59세 온열질환자가 601명, 60~69세가 514명으로 1천115명(39.5%)를 차지했다. 40~49세가 385명, 70~79세가 325명, 30~39세가 323명, 20~29세가 291명, 80~89세가 224명, 10~19세가 95명, 90~99세가 44명이었다.

심상정 의원은 “기후위기로 기계도 고장 날 정도로 육체노동에 가혹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며 “냉난방기 설치 의무가 없는 물류창고를 비롯한 폭염노동 사각지대를 메우고, 고온이 아닌 고열로 축소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열질환자는 111년 만의 가장 무더웠던 2018년 4천526명을 기록한 이후 2019년 1천841명, 2020년 1천78명, 2021년 1천376명, 2022년 1천564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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