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휴업일 변경과 마트노동자의 삶을 주제로 삼은 문학공모전 작품집이 출간했다.

마트산업노조(위원장 정민정)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히브루스 본점에서 <0개의 일요일> 출판기념회와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7월21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주제로 한 온라인 투표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지속해 마트 의무휴업 폐지·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대구의 대형마트가, 5월에는 청주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꿨다.

마트산업노조는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으로 노동자 삶이 황폐해지고 있다며 반발했다. 지난 3~4월 노조는 대형마트 노동자를 대상으로 ‘마트노동자에게 일요일은 희망입니다. 모든 마트노동자의 일요일을 지켜주세요’라는 주제로 문학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 수상작을 엮어 <0개의 일요일>을 출판했다. 시와 수필 60여 편을 담았다.

이날 행사는 수상작 시상식에 이어 북콘서트를 개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변경된 후의 변화, 마트노동자의 투쟁에 함께하며 느낀 소감 등을 주제로 수상자와 관객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정민정 위원장은 발간 기념사에서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으로 대형마트가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마트노동자는 어린이날 함께 놀러 가겠다는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형제들이 고향의 부모님을 보기 위해 모인 그날 마트에서 일해야 했다”며 “마트노동자들은 우리의 소중한 일요일을 강탈해 간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앞당기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