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전국비상시국회의

노동·종교·문화·법조 등 각계인사 103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 범국민연대와 총선 진보대연합을 호소하고 나섰다.

호소자 명단에는 김상근 목사·함세웅 신부·명진 스님 등 종교계 19명,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을 포함한 언론계 10명, 장임원 전 민교협 공동의장·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 교육·학술계 11명, 최병모 전 민변 회장을 비롯한 법조계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양길승 전 녹색병원장 등 보건의료계 8명, 소설가 현기영·박재동 화백을 포함한 문화예술계 7명, 권영길·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15명, 한도숙 전 전농 회장 등 농민 대표 7명,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창복 전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김경민 YMCA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회운동 22명 등 103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나라의 ‘주권과 평화’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며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은 대일 굴욕외교와 대미 사대주의외교의 결정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미국의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 전쟁터로 내몰릴 수 있게 됐고, 일본의 막강한 무장력이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길도 열어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생’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양회동 열사의 온몸을 불태운 호소에도 윤석열 정권의 ‘노동’에 대한 적대와 탄압은 오히려 더 기세등등해지고 있고, 물가상승과 임금억제 정책으로 실질임금 인상률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은 보이지 않고 무기력한 모습만 드러난다”고지적말했다.

이들은 “민주와 진보의 길에 늘 함께했던 우리는 큰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이 땅의 주권과 평화,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생태 생명과 역사 정의가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온갖 탄압과 이념공세, 분열 이간책동을 극복하고 주권과 평화,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연대와 연합이 기본”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와 연합에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노동’과 ‘평화’ 의제를 던지며 새로운 정치지평을 열었던 진보정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며 “제 진보세력들은 2024년 총선에서 부디 연대·연합해 강력한 힘으로 승리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진보운동의 든든한 진지 민주노총은 정치방침-총선방침을 반드시 단일안으로 만들어 진보세력의 총선연대연합정당 건설을 촉진할 수 있도록 당부한다”며 “우리도 윤석열 심판 범국민연대를 구축하고, 총선 연합정당으로 정치를 바꾸고, 사회를 진보시키는 일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간곡히 호소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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