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지 일주일이 경과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전남지역을 찾아 규탄대회를 개최한 반면 여당은 수산물 소비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MOU 현장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로 큰 피해를 입을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지역을 찾았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어민들은 지금 바다에 나가는 것이 공동묘지에 나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며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를 용인하고 막기는커녕 두둔만 해 온 윤석열 정부가 스스로 만들어 낸 현상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가 30년이 될지 300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국토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당당하게 일본에 오염수 투기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에는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한다면 이제 국민이 이 정권을 향해서 국민항쟁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민주당을 향해 ‘괴담 선동’을 한다고 화살을 돌렸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호남으로 내려가 괴담 선동을 위한 현장 최고위와 규탄집회를 열었다”며 “추태에 가까운 가짜뉴스 선전선동에도 현명한 국민이 더 이상 동요하지 않으니, 필요할 때만 찾아가는 자신들의 텃밭으로 달려가 또다시 손을 내미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다행스럽게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첫 주말의 수산물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며 “거짓 정보로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나 다름없는 국민 선동을 유도하고 민생을 파탄시킬 뻔했던 괴담 정치가 한낱 부질없는 종이호랑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 국민의힘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