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올해 예산은 지난 3년간 평균 대비 65% 깎여 어린이집·종합재가센터 운영이 중단되는 등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서울시 공영방송 TBS 출연금도 전년대비 88억원(27.4%) 줄었다. 서울시 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12일 300원 인상됐다. 8년 만이다. 노동자들은 “서울시에서 공공성이 후퇴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언론노조, 9·23기후정의행진,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에서 서울시민은 각 분야 공공성 후퇴를 경험하고 있다”며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은 말뿐인 동행,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오대희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장은 “시민에게 질 좋은 돌봄을, 돌봄노동자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소수의 정책결정권자에 의해 모든 것이 무너질 위기”라며 “돌봄 시장화 기조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하고 돌봄노동을 값싼 노동으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영방송 필요성도 강조했다. 주용진 언론노조 TBS지부 사무국장은 “TBS는 사회적 재난과 장애인, 외국인 같은 소수자, 시민의 이야기를 전달해 왔다”며 “사회가 공영방송을 두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 역할뿐 아니라 돈 안 되는 방송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교통 공공성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철 우리모두의교통운동본부 활동가는 “사회가 노인의 교통비용을 함께 부담하기로 했다면 그 부담은 지하철 이용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지하철의 공익서비스비용(PSO)에 따른 적자 해소를 위해 지하철 요금을 올리겠다는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서울시 공공성 확대 요구를 위해 6일부터 8일까지 공공성 페스타를 진행하고, 7일에는 공공성 확대를 강조하면서 서울 도심을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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