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중앙당 창당대회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참석해 양향자·최진석 공동대표와 나란히 앉아 있다. <정기훈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희망’이 공식 출범했다.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주목받는 ‘제3지대’ 중 가장 먼저 출범한 것으로, 향후 신당들의 활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향자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의희망’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거대 양당의 독과점 정치에 균열이 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국민에게 새롭고 원대한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당 상임대표, 양 의원이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최연혁 정책연구소 소장 겸 정치학교 교장, 김법정 전 환경부 기조실장, 정보경 전 삼성디스플레이 정보전략 IT기획 파트장, 김진수 전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실 행정관이 지도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희망은 블록체인 기반의 정당 운영 시스템, 역량 있는 정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정치학교 운영, 상생과 존중의 노사관계,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포함해 10대 대국민 서약도 발표했다.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을 준비하는 금태섭 전 의원과 정의당 해체 후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세 번째 권력’의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금 전 의원은 “새로운선택이라는 이름으로 창당하는 우리 입장에서 동료의식을 느낀다”며 “함께 길을 걷다 보면 한국의희망에 있는 동지와 우리 새로운선택에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협력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서로의 노선과 전망의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그만큼 새로운 정치의 크기도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성을 신뢰하고 이견을 존중하며 타협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를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을 이후로 거대 여야가 아닌 ‘제3지대’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금 전 의원은 9월19일 새로운선택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 당명에는 한국 정치에 새로운 선택이 되겠다는 뜻이 담겼다. 신당추진사업단을 꾸리고 재창당에 나선 정의당은 다음달 초 전국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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