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국회

거대 여야가 16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를 다룰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출석시켜 잼버리 사태를 다루자는 입장이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오송 참사 등을 다루기로 했던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이만희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는 지난 14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전북도지사를 출석시켜 잼버리 질의만 하고 수해나 이상동기 범죄는 다른 날 하자’는 억지 주장과 일방적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비판했다.

당초 행안위 여야 간사는 16일 전체회의에서 △수해 참사에 대한 행안부 장관과 충북도지사 현안 보고 △이상 동기 흉기범죄에 대한 경찰청 현안 보고 △결산안과 수해 관련 여야 중점법안 상정 및 심의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14일 이만희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기반시설 조성과 운영 주관기관이던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자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의 출석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행안위의 새만금 잼버리 파행 진상규명에 사심 없이 협조하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주무부처는 여성가족부이고 이미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행안부 장관이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만큼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행안부 장관에게 잼버리 현안질의를 하면 되고, 합의를 어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여당이 행안위에서 전북도지사를 출석시켜 잼버리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면 여당이 원하는 날짜에 별도 일정을 잡아 관계자를 출석시켜 잼버리 현안 질의를 하자고 했지만 이만희 간사는 일방적 언론플레이로 대응했다”며 “여야 합의보다 윤석열 정부 무능을 가리기 위한 책임 전가와 물타기가 더 중요하다고 자인하는 처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전북은 자체 감사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외부 감사도 수용해 전북의 책임은 어느 정도인지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전북도비사는 1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전북이 잼버리를 이용해 수십조 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의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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