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10명 중 7명은 부산-수서 KTX를 추가 운행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노조는 11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토부는 시민의 편안한 열차 이용을 위해 조속히 수서행 KTX 운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0일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최근 1년간 SRT로 부산-수서 열차를 타본 경험이 있는 사람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토교통부는 9월부터 서울 수서와 전남 여수를 오가는 전라선 SRT를 운행할 예정이다. 전라선에 투입되는 차량은 수서발 부산행 SRT 열차 2편성을 가져온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로인해 수서-부산 SRT는 하루 10회 운행이 줄어든다. 이에 철도노조는 전라선에 SRT가 아닌 KTX를 투입해 수서발 부산행 열차를 줄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 시민들은 9월부터 실시하는 국토부의 SRT 축소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강했다. 54.4%의 응답자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9.9%가 동의했으며 5.7%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고질적인 SRT의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수서 KTX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71.2%의 응답자가 KTX 투입에 동의한다고 답했고 24.6%의 응답자가 동의하지 않았다.

최근 1년간 SRT를 이용할 때 좌석이 부족해 불편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41.9%로 절반에 가까웠다.

140여개 단체가 함께하는 철도민영화저지 하나로운동본부는 “여론조사 결과 수서-부산 노선을 축소해 다른 선에 투입하는 국토부 계획은 시민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서행 KTX 운행을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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