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올해 금융 노사 산별중앙교섭 쟁의조정이 결렬됐다. 금융노조는 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투쟁계획과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7일 금융노조와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종시 중노위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는 노사 견해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중노위는 조정안을 내지 않고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임금인상률에서 노사 이견이 가장 컸다. 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정규직 3.5%(총액 기준)와 저임금직군 7.0% 인상을 요구했다. 사회공헌 기금 조성을 위해 노사 각각 총액임금의 1.6%를 출연하자는 것도 노조의 핵심 요구다. 기금을 조성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금융권 도급 콜센터 심리상담 지원, 영업점에 고령자 채용 등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교섭에서 임금인상률 1.5%를 제시하며 버텼다. 지난달 17일 교섭결렬 뒤 노조는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지난 3일과 이날 각각 1·2차 조정회의를 열어 이견조율을 시도했지만 무산했다.

노조는 9일 오후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조정결렬에 따른 투쟁 계획을 논의한다. 산별중앙교섭 사용자측 대표교섭단으로 참여한 금융기관을 규탄하거나, 시중은행에 책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 등을 검토한다.

노조 관계자는 “사용자측이 임금인상률에 대해 한치의 양보안도 제시하지 않아 조정이 무산했다”며 “투쟁을 통해 노조요구안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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