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기로 야외활동을 취미로 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은 엔데믹 선언 뒤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경륜선수노조 조합원이 독자들에게 목적별로, 가격대별로 알맞은 자전거를 추천한다.
 

▲ 박민오 경륜선수(한국경륜선수노조 조합원)
▲ 박민오 경륜선수(한국경륜선수노조 조합원)

■출근할 때 타기 좋은 자전거(자출족을 위한 가성비 자전거)

자출(자전거 출·퇴근)하는 이들의 환경은 모두 다를 것이다. 자전거도로, 공도, 코스, 언덕이 많은 길 등. 이 모든 환경에 적당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전거가 바로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한 분야에 특화돼 있지 않지만 조금 더 편한 포지션으로 적당한 속도감도 느낄 수 있다. 로드보다 편한 자세와 두꺼운 타이어에서 오는 편한 승차감으로 매일매일 자출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 저렴한 가격의 하이브리드 자전거

장점 : 부담이 적은 가격, 편한 자세와 승차감

단점 : 로드 대비 무거운 무게와 주행 성능, 전기자전거 대비 큰 체력 소모

수입 자전거 중에서도 메이저 브랜드인 트렉의 FX2를 추천한다.

▲  트렉 FX2 하이브리드
▲  트렉 FX2 하이브리드

- 보다 편한 출퇴근 길을 위한 전기 하이브리드 자전거

장점 : 피곤한 출퇴근길 일반 자전거보다 편한 주행 가능, 적은 힘으로 빠른 속도

단점 : 일반 자전거보다 높은 가격, 배터리와 모터가 추가된 만큼 늘어난 무게

트렉 FX+2 전기 하이브리드를 추천하고 싶다.

- 부담 없는 접이식 미니벨로 자전거

장점 : 접이식으로 작게 접혀 사무실 내 보관이 용이, 대중교통과의 연계 가능

단점 : 높은 가격대, 일반자전거 대비 다소 떨어지는 안정감

미니벨로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꿈의 자전거인 브롬톤 모델을 추천한다.

▲브롬톤 C라인 익스플로어 미드바 위드랙
▲브롬톤 C라인 익스플로어 미드바 위드랙

■일할 때 타기 좋은 자전거(배달노동자가 장시간 탈 만한 자전거)

배달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이동수단만큼 중요한 건 없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하지만 초기 부담금이 크고 유류비·보험 등 추가비용도 발생한다. 너무 빠른 속도 때문에 사고 위험 역시 크다. 오토바이의 대안으로 전기자전거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 자전거지만 전기의 힘을 빌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운행할 수 있다. 리어랙에 커다란 배달가방도 장착할 수 있다. 오토바이 대비 구입, 유지보수비에서도 크게 절약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커다란 타이어와 앞·뒤 서스펜션은 장시간 운행에도 피로감을 덜어줄 것이다.

- 튼튼하고 편한 전기자전거

장점 : 유지비 절약, 일반 자전거 대비 편한 승차감과 전기모터의 힘을 빌린 속도

단점 : 일반 자전거 대비 무거운 중량

퀄리 MAX FAT Performance를 추천한다.

▲퀄리 MAX FAT Performance
▲퀄리 MAX FAT Performance

- 적재량 끝판왕 카고바이크

장점 : 광활한 적재 공간, 전기모터 사용으로 편안한 주행

단점 : 너무 큰 사이즈로 인한 보관 문제,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

트렉의 Fetch+2나 Fench+4가 좋다.

■놀 때 타기 좋은 자전거(주말에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실내스포츠가 불가능했던 코로나19 이후로 야외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인구도 급증했다. 입문자가 굉장히 많이 유입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자전거들이 팔려 나갔는데 그중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 로드바이크

로드바이크는 더 이상 매니아들만의 취미가 아니다. 한강에만 나가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중 반 이상은 로드바이크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로드바이크는 단순히 달리는 재미만 주는 것만이 아닌 운동으로서의 효과도 대단하다. 혼자 달려도 좋고 동호회에 가입해서 카페 라이딩을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운동방에 참여해 체력을 단련시키거나 다이어트를 할 수도 있다. 빠른 속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로드바이크의 특권이다. 평일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운동과 취미를 즐기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제격일 것이다.

- BMX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픽시와 함께 유행하고 있는 BMX는 쉽게 말해 묘기 자전거다. 주로 파크에서 기물을 이용해서 즐기는 스포츠다. 성인이 돼서 시작하면 기술을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열정만 있다면 불가능이란 없다. 보다 힙한 취미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 산악자전거(MTB)

MTB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자전거도로를 가지 않고도 산을 오르내리며 체력단련과 함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산의 지형들을 돌파해 가며 다운힐(내리막길)을 할 때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은 누구든 산악자전거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초보자들은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동네 작은 산부터 공략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코스 정보도 공유하고 함께 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스피드를 즐기고 싶다면 로드바이크

장점 : 가벼운 무게, 빠른 주행감

단점 : 다소 불편할 수 있는 포지션, 기본적으로 높은 가격대

로드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타보고 싶어 하는 자전거가 트렉의 마돈이다. 꽤 고가여서 비용부담이 있다.

▲트렉 마돈 7세대 SLR7 AXS
▲트렉 마돈 7세대 SLR7 AXS

- 힙한 취미를 원한다면 BMX

장점 : 유니크함,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금액

단점 : 부상의 위험, 충분하지 않은 인프라

입문용으로 60만원대인 컬트 게이트웨이를 많이 선택한다.

▲ 컬트 게이트웨이 
▲ 컬트 게이트웨이 

- 도심 속 익스트림 산악자전거

장점 :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자연친화적

단점 : 부상의 위험, 자전거가 가벼워질수록 높아지는 금액

전문 산악바이크로도 자전거도로나 평소 생활용 자전거로도 활용이 가능한 트렉 3세대 마린8이 널리 애용되고 있다.

▲ 마돈 7세대 SLR7 AXS
▲ 마돈 7세대 SLR7 AXS

■삭막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타기 좋은 자전거

최근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그래블바이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로드바이크와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오프로드와 임도를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타이어와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 조금 더 편한 지오메트리로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든 곳에서 즐거운 라이딩이 가능하다. 각종 자전거가방 장착이 수월한 그래블바이크의 이점을 살려 바이크패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백패킹 장비를 자전거에 싣고 간다고 보면 된다. 삭막했던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느끼며 즐기는 그래블바이크는 어쩌면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자전거가 아닐까 싶다.

캐논데일 탑스톤 레프티1이 인기다.

▲ 캐논데일 탑스톤 레프티1
▲ 캐논데일 탑스톤 레프티1

■투어나 국토종주에 좋은 자전거

누구나 마음속으로 한 번쯤 꿈꿔보는 단어 국토종주. 4대강 자전거길이 생기면서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이었지만 그나마 자전거 인들에게는 작은 선물이 됐다고 본다. 인간은 늘 도전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고 성취감을 원한다. 국토종주라는 힘든 도전을 하고 얻는 성취감은 감히 무엇과 비교하랴. 그렇다면 자전거 국토종주를 떠나려할 때 고려해야 될 부분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거리와 기간을 정해서 어떤 자전거를 탈지, 짐을 얼마나 챙길지 정하게 될 텐데.

자전거를 고를 때 가볍고 빠르지만 다소 불편한 자전거를 탈지, 무겁고 느리지만 편한 자전거를 탈지 고민하게 된다. 짐이 별로 필요없고 주행 수준이 높다면 로드바이크를 타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타협이 필요하다.

- 접이식 미니벨로

장점 :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 보관 용이

단점 : 다소 높은 가격

미니벨로 라이더들의 꿈꾸는 자전거 중 하나인 뉴 버디 투어링을 추천한다.

▲뉴 버디 투어링
▲뉴 버디 투어링

- 전문 투어링 자전거

장점 : 튼튼한 내구성, 정비 용이성

단점 : 무거운 중량

트렉 520 투어링 바이크가 대표적이다.

▲트렉 520 투어링 바이크
▲트렉 520 투어링 바이크

■자전거 관리팁

자전거숍에서 판매하는 간단한 케미컬 구입 후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다. 자전거 세척액인 디그리셔, 체인오일을 항상 준비해 놓자. 기어변속 트러블, 소음발생 등 이상이 있을 땐 구입했던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기본적인 것들은 무상으로 점검해 준다. 교체가 필요한 부품은 당연히 비용이 청구된다. 스탠드 펌프 구매해서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적정 공기압에 맞춰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

■필요한 용품·부품

-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헬멧과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줄 고글

- 갈증해소를 위한 물통

- 손에 땀이 많이 난다면 장갑을 사용해도 좋다. 혹시 모를 낙차에도 손을 보호할 수 있다.

- 야간 라이딩을 할거라면 전조등과 후미등은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 타이어 공기 주입을 위한 스탠드펌프

출처 신스 블로그,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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